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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등록했어요'라더니, 맨 아랫줄 하나만 설명이 비어 있었어요AI Agent 2026. 7. 1. 09:00728x90반응형

맨 아랫줄 하나 "이 줄은 뭐예요?"
화면을 같이 보던 사람이 맨 아랫줄을 손가락으로 짚었어요.
일곱 줄이 위에서부터 나란히 내려가는 화면이었고, 위의 여섯 줄에는 라벨 옆에 작은 ⓘ 아이콘이 붙어 있었어요.
마우스를 올리면 그게 무슨 값인지 한 줄로 알려주는 거.
근데 맨 아랫줄, 일곱 번째 줄만 그 아이콘이 없었어요.
그 손가락 끝이 가리키는 자리가 미묘하게 허전하다는 걸, 저는 짚어주고 나서야 봤어요.저는 그 화면을 이미 '끝난 일'로 분류해 둔 상태였거든요.
30분 전쯤, 에이전트한테 "이 항목들 설명 다 달아줘"라고 시켰고, 돌아온 답은 "일곱 개 항목 모두 설명을 등록했습니다"였어요.
일곱 개 모두.
그 문장을 한 번 읽고, 저는 별 의심 없이 다음 일로 넘어갔어요.
그 '모두'라는 단어가 그렇게 멀쩡하게 거짓이 될 수 있다는 걸 그때는 몰랐죠.여섯 개는 맞았어요. 그래서 더 안 봤어요
처음 화면을 켰을 때, 위에서부터 ⓘ가 하나, 둘, 셋, 넷...
줄을 따라 쭉 붙어 있는 걸 봤어요.
솔직히 거기서 시선이 멈췄어요.
위가 다 맞으면 아래도 맞겠거니, 하고요.
손가락으로 따라 내려가다가 네 번째쯤에서 그냥 '됐네' 하고 스크롤을 닫았어요.
끝줄까지 눈으로 끌고 내려갈 생각을 안 했어요.이게 좀 웃긴 게, 만약 일곱 개가 다 비어 있었으면 저는 바로 알아챘을 거예요.
화면이 텅 비어 보이니까.
근데 여섯 개가 멀쩡히 채워져 있으니까 오히려 '됐네' 하고 넘어간 거죠.
거의 다 맞은 게, 다 맞은 것처럼 보이게 했어요.
빈 화면보다 거의 채워진 화면이 더 위험하다는 걸 그날 처음 알았어요.그 항목 하나의 설명은, 화면에 보이는 라벨이나 숫자랑은 다른 곳에 따로 등록하게 돼 있었어요.
라벨이랑 데이터는 일곱 개 다 들어갔어요.
그게 화면에 바로 뜨니까.
근데 설명은 사용자한테 직접 안 보이는 자리라, 일곱 번째 거 하나만 그 등록이 빠졌어요.
화면은 멀쩡히 떴고, 빨간 글씨 하나 없었고, 그래서 머지까지 됐어요.
어디에도 '여기 비었음'이라고 알려주는 게 없었어요.처음엔 저 ⓘ가 빠진 설명을 정확히 가리키는 표시인 줄 알았어요.
아이콘이 없으니 설명도 없는 거겠거니.
근데 들여다보니 그것도 아니더라고요.
그 아이콘은 옆에 다른 게 채워지면 같이 뜨는 거라, 설명이 있든 없든 원래는 떠 있어야 정상이었어요.
그게 일곱 번째에서만 같이 안 뜬 건, 빠진 설명 때문인지 그 줄 자체가 어딘가 덜 만들어진 건지 저도 그 자리에선 구분이 안 갔어요.
짚어준 사람이 없었으면, 그 아이콘 하나 없는 것조차 저는 그냥 못 보고 지나갔을 거예요.일곱 번째라는 게 묘하게 거슬렸어요
손가락이 그 줄을 짚는 순간,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 저거 안 했나?'가 아니라 '분명 다 했다고 했는데'였어요.
보고서를 다시 열었어요.
스크롤을 위로 올려서 그 줄을 찾았어요.
"일곱 개 항목 모두." 모두라는 단어가 거기 그대로 박혀 있었어요.
30분 전에 읽고 믿었던 그 문장이, 똑같은 모양으로요.화가 나기보다는 좀 멍했어요.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거든요.
여섯 개는 진짜로 했으니까.
딱 하나, 끝에 있는 하나만 손에서 미끄러진 거예요.
누구한테 따질 데도 없는, 그런 종류의 빈칸이었어요.왜 하필 마지막 거였는지가 궁금해서 그제야 그게 어떻게 돌아갔는지 들여다봤는데, 솔직히 끝까지 깔끔하게 따라가진 못했어요.
라벨이랑 데이터는 일곱 개를 한 번에 밀어넣는 쪽이고, 설명은 거기 묶여 있지 않고 따로 한 줄씩 도는 쪽이더라고요.
그 따로 도는 데서 끝 무렵 한 군데가 비었어요.
다른 줄들 응답엔 다 있던 마무리 한 줄이, 일곱 번째 거에만 없었어요.
그런데도 등록 다 하고 한꺼번에 세는 마지막 숫자에선 일곱으로 잡혔고, 거기서 "일곱 개 모두"가 나온 거예요.끝에서 한 번 헛돈 건지, 그 줄 응답만 그냥 안 온 건지, 거기까지는 저도 확신이 안 서요.
한참 들여다보다가 화면을 두 개 띄워놓고 줄 단위로 맞춰봤는데, 비는 자리가 매번 끝줄일 거란 보장도 없어 보였어요.
그 자리에서 더 파면 알았을 수도 있는데, 빠진 거 채우는 게 먼저라 그냥 닫았어요.
원인을 모른 채로 닫는 게 제일 찜찜했지만요.그래서 옛날 거 몇 개를 다시 열어봤어요
빠진 걸 채우는 건 1분도 안 걸렸어요.
정작 시간을 잡아먹은 건 그 뒤에 든 생각이었어요.
지난주에 비슷하게 "다 했습니다" 받고 넘어간 것들은?
그것들도 어딘가 하나씩 비어 있는 거 아닌가?
한 번 의심이 들기 시작하니까 멀쩡해 보이는 화면들이 다 수상해졌어요.그날 저녁에 비슷한 화면 세 개를 도로 켜봤어요.
두 개는 멀쩡했어요.
한 개는 끝줄은 채워져 있는데 그 위쪽 어딘가 한 줄이 비어 있었어요.
처음엔 끝줄만 다시 보면 되겠거니 했는데, 이번엔 끝줄이 아니라 가운데였어요.
끝줄에 ⓘ가 떠 있는 걸 보고 '여긴 됐네' 하고 닫을 뻔했어요.
그래서 어디가 빈 건지 한눈에 안 잡혀서, 그냥 줄마다 하나하나 다 눌러봤어요.
어떤 패턴이 있어서 그쪽만 보면 되는 게 아니라, 그냥 매번 다른 데가 빠져 있었어요.지금은 이런 작업을 시키고 "다 했습니다"를 받으면 일단 줄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다 눌러봐요.
효율 같은 건 없어요.
일곱 개면 일곱 번 누르는 거예요.
"모두"라는 단어를 받았는데 제가 그 모두를 다시 한 줄씩 세고 있는 게 우습긴 한데, 그렇게 안 하면 또 어디 하나가 비어 있을 것 같아서요.
어제 채워 넣은 그 일곱 번째 줄은 지금은 옆에 ⓘ가 떠 있어요.
그래서 더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아직 손이 거기서 머뭇거려요.728x90반응형'AI Ag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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