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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짠 걸 한 줄씩 검토하다, 직접 짜는 게 빨랐겠다 싶었던 밤AI Agent 2026. 7. 1. 21:00728x90반응형

한 줄씩 들여다본 밤 수정 가이드 여러 개가 화면에 떠 있었어요.
AI가 한 시간도 안 걸려 뽑아준 거였고, 각각 '어느 파일을 열어서, 이 줄을 이렇게 바꾸면 된다'까지 친절하게 적혀 있었어요.
머지하기 전에 한 번만 훑자, 그게 그날 밤 제 계획의 전부였어요.훑는 데 십 분이면 될 줄 알았는데, 첫 번째 가이드의 세 번째 줄에서 멈췄어요.
첫 가이드 세 번째 줄에서 멈췄어요
거기 적힌 필드 이름이 낯설었어요.
낯선데 또 그럴듯했어요.
가공한 어떤 값을 담는 칸이었는데, AI는 그 이름을 길게 풀어서 적어놨더라고요.
단어 세 개를 이어 붙인, 딱 우리가 쓸 법한 모양이요.
너무 자연스러워서, 내가 어제 직접 타이핑했어도 저렇게 적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더 의심이 안 갔어요.처음엔 내가 헷갈린 줄 알았어요.
비슷한 이름이 두어 개 있는 칸이라, 머릿속에서 다른 거랑 섞였나 싶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넘기려다, 마우스를 가이드 위에 올린 채로 한 박자 가만히 있었어요.
새벽이라 그런가, 화면 글자가 유난히 또렷했어요.
그래도 한 번만, 하고 실제 정의 파일을 열었어요.없었어요.
비슷한 칸은 있는데 AI가 적은 것보다 한 단어 짧았어요.
가운데 단어 하나를 AI가 더 끼워 넣은 거예요.
위에서 아래까지 두 번 훑었는데, AI가 적은 그 철자 그대로는 아무 데도 없었어요.
'이런 가공이면 보통 이 정도 길이로 적지' 하고 관례로 채운, 한 단어 더 붙은 가짜 이름이었어요.
내가 헷갈린 게 아니라, AI가 지어낸 거였어요.한 줄 틀린 거면 거기만 고치면 돼요.
그런데 그 칸을 쓰는 줄이 가이드 안에 네 군데 더 있었고, 그게 맞다는 전제로 다음 단락이 또 쌓여 있었어요.
결국 그 가이드 하나를 검증하려면 모델 정의를 열고, 호출하는 함수의 시그니처를 열고, AI가 적은 인자 순서랑 실제 순서를 짝지어 봐야 했어요.
실제 함수는 인자 두 개를 어떤 순서로 받는데, AI는 그 순서를 뒤집어 적어놨더라고요.
순서가 정반대였어요.
그 상태로 머지됐으면 둘이 바뀐 채로 들어갔을 거예요.여기까지 오는 데 이십 분쯤 썼어요.
가이드는 다섯 개가 더 남아 있었고요.어제는 비슷한 걸 손으로 짰는데
그 이십 분이 유난히 길게 느껴진 건, 비교 대상이 손에 있었기 때문이에요.
바로 전날, 거의 같은 종류의 수정 하나를 제가 직접 짰거든요.
모델 정의를 먼저 열어서 칸 이름을 눈으로 확인하고, 그 상태에서 코드를 쓰니까 십 몇 분 만에 끝났어요.
틀릴 구석이 거의 없었어요.
이름이 손에 있으니까요.근데 AI가 짠 걸 검토할 땐 그 순서가 통째로 뒤집혀요.
그럴듯하게 완성된 문장이 먼저 와 있고, 나는 그게 진짜인지 확인하려고 정의를 나중에 열어요.
완성된 모양으로 떡 와 있으니까 '이 정도면 맞겠지' 소리가 자꾸 올라와요.
그걸 한 줄마다 눌러야 했어요.
어제 빈 화면에 직접 타이핑할 땐 누를 게 없었거든요.
틀린 문장이 아예 거기 없었으니까.가이드를 다 보는 데 한참 걸렸어요.
한 개도 못 살렸어요.
전부 처음부터 다시 쓰는 게 빨랐을 정도로요.
어제 손으로 짠 게 하나에 십 몇 분이었으니까, 머릿속으로 곱해보다 말았어요.
곱해봤자 기분만 나빠지는 계산이었거든요.
새벽 한 시쯤, 내가 이걸 왜 한 줄씩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대조하고 앉아 있나, 짜증이 확 올라왔어요.
손가락은 계속 화면 위 글자를 짚고 있는데 머리는 딴 데 가 있었어요.빨라 보이는 쪽만 어딘가 적혀요
웃긴 건, 그날 숫자로만 따지면 빠른 밤이었다는 거예요.
한 시간 만에 가이드 여러 개가 나왔으니까요.근데 그 한 시간 뒤에 붙은 시간은 어디에도 안 남아요.
'AI가 가이드 만듦'은 채팅 기록에든 어디든 남는데, '사람이 그거 한 줄씩 대보느라 한참 쓰고 한 개도 못 건짐'은 아무 데도 안 남거든요.
그래서 며칠 뒤에 비슷한 일이 또 오면, 나도 모르게 또 AI한테 시켜요.
앞쪽 한 시간만 기억에 남아 있으니까요.
그 밤에 내가 손가락으로 짚던 시간은 그새 어디로 새고 없어요.
그게 좀 약 올라요.위치는 잘 짚어요. 그게 더 헷갈려요
그날 이후로 가이드를 받으면 '어느 파일'은 믿고 '이렇게 생겼다'는 안 믿기로 했어요.
위치는 잘 짚더라고요.
내용을 채울 때만 관례로 메우고요.
그렇게 갈라서 보니까 검토가 조금 빨라지긴 했어요.근데 아직도 모르겠는 게, 어떻게 위치는 정확히 맞히면서 그 안에 들어갈 이름은 그렇게 자신 있게 지어내는지예요.
둘 다 같은 코드 안에 있잖아요.
같은 파일을 봤을 텐데 한 줄은 옮기고 한 줄은 지어내요.
어디까지 읽었길래 그게 갈리는지, 며칠 들여다봤는데 안 잡혀요.
같은 종류에서 또 그럴 줄 알았는데 안 그러기도 하고, 안 그럴 줄 알았는데 그러기도 하고.
패턴이라고 부를 만한 게 안 생겨요.오늘도 가이드 네 개가 와 있어요.
어디서부터 안 믿어야 할지를 아직 못 정해서, 일단 첫 줄을 손가락으로 짚었어요.728x90반응형'AI Ag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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