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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한테 제일 먼저 가르친 건 코딩이 아니라 '코딩하지 마'였어요AI Agent 2026. 6. 22. 10:33
"아직도 동일합니다."화면 하나에서 머리줄 밑에 그어진 얇은 회색 선을 지워달라는 거였어요. 진짜 별거 아닌 일이었어요. 선 하나잖아요. 그래서 캐묻지도, 설계하지도 않고 바로 고쳤거든요. 그 선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코드 안에 있길래, 거기에 "이 탭에서는 끈다" 조건만 한 줄 걸었어요. 5분이면 끝나는 일.그러고 "지웠습니다" 하고 보냈더니, 돌아온 게 저 한마디였어요. 아직도 똑같다고. 다시 화면을 열어보니 선은 그대로 거기 있더라고요.스위치 이름만 믿고, 진짜 값은 안 봤던 거예요제가 건 조건은 "머리글자 제목이 안 보일 때만 선을 켠다"는 거였어요. 이 탭은 제목이 보이는 쪽이라고 생각해서, 그럼 선은 자동으로 꺼질 거라고 믿었거든요. 스위치 이름이 그렇게 읽혔으니까요.근데 그 탭은 제목을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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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 이름 한 번 바꿨다가 링크 576개를 동시에 깨먹은 날AI Agent 2026. 6. 22. 10:33
월요일 오전 10시 51분에 커밋 하나를 눌렀어요. 한글로 돼 있던 폴더 이름을 영어로 싹 바꾸는 거였어요. 기획은 specs로, 피드백은 feedback으로, 그런 식으로요. git mv 몇 줄이면 끝나는 줄 알았어요.5분 뒤, 문서 하나를 열었는데 안에 걸어둔 다른 문서 링크가 전부 회색이었어요. 클릭하면 "파일 없음". 다음 문서도, 그다음도요. 손가락이 트랙패드에서 잠깐 멈췄어요. 폴더 위치 하나 바꿨을 뿐인데, 문서끼리 서로를 가리키던 상대경로가 한꺼번에 어긋난 거예요. 나중에 세어보니 깨진 게 576개였어요.이 글은 그 4분 동안 제가 뭘 잘못 믿었는지에 대한 얘기예요. 큰 리팩터에서 '옮기기'는 절반이고, 'AI가 0개라고 한 보고'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까지가 한 세트더라고요.옮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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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번 넘게 고쳐달라다, "환불하고 싶다"는 말이 나왔어요AI Agent 2026. 6. 22. 10:32
밤이었고, 같은 화면 하나를 붙잡고 있었어요. 화면 위쪽 영역의 간격이 어딘가 어긋나 보여서, AI한테 "여기 살짝만 맞춰줘"라고 부탁했거든요.고쳐 왔어요. 다시 빌드하고, 폰을 들어 그 화면을 띄우고, 캡처를 떴어요. 안 맞았어요. 다시 부탁했어요. 또 고쳐 왔고, 또 빌드하고, 또 캡처를 떴어요. 그게 스무 번 넘게 반복됐어요.이 글은 '눈이 없는 AI'한테 화면을 추측으로 고치게 시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기록이에요. 결론부터 말하면, 무너지는 건 시간이 아니라 그 도구를 믿는 마음이더라고요.처음 두세 번은 그러려니 했어요. 원래 한 번에 되는 게 더 이상하잖아요. 근데 다섯 번째쯤,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어요. AI가 고쳐 오는 게 매번 "다른 방향으로 틀린" 거예요. 위로 올리랬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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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테스트 초록인데 왜 push하면 안 되냐면요AI Agent 2026. 6. 22. 08:56
그날 저녁, 저는 이미 push 버튼을 누른 뒤였습니다.새로 짠 단위 테스트는 초록이었고, 정적 분석기도 경고 한 줄 없이 깨끗했거든요. "생성 화면에 필수 입력값 하나를 더 붙여라"는 작은 변경이었습니다. 값이 없으면 생성 버튼이 안 눌리게 막는, 딱 그것만요. 그래서 올렸습니다.이 글은 그 push가 왜 틀렸는지, 그리고 동작을 바꾸는 변경 앞에서 뭘 먼저 돌려야 하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단위 PASS는 통합 PASS가 아니더라고요.백그라운드에서 빨간 줄이 올라왔습니다push하고 다른 일을 보고 있는데, 한쪽 터미널에서 아까 무심코 켜둔 통합 테스트가 그제서야 결과를 뱉었습니다. 기존 e2e 7개가 전부 빨갰습니다.손이 잠깐 멈췄습니다.원인은 허무할 만큼 단순했습니다. 그 기존 테스트들은 예전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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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동안 죽어 있던 백업, 모니터는 끝까지 "건강함"이라고 했어요AI Agent 2026. 6. 22. 08:55
저녁 9시쯤, 그냥 "백업 진짜 돌고 있나" 한 번 보려고 서버에 붙었어요.복원 검증 드릴이 남기는 로그 폴더를 열려는데, 있어야 할 폴더가 통째로 없더라고요. 손끝이 좀 차가워졌어요. 이 글은 "초록불 모니터가 멀쩡하다고 알려주는데도 백업이 죽어 있을 수 있다"는, 제가 17일을 날리고 배운 이야기예요. 무엇을 봐야 안 속는지 한 줄로 가져가실 수 있게 적어둘게요.상황은 이랬어요. 저희 쪽엔 백업이 두 층으로 깔려 있었어요. 오래된 매일 스케줄 DB 백업이 한 층, 그 위에 새로 올린 시점 복원용 백업 기계가 한 층. 둘 다 "검증 끝났다"고 도장 찍어둔 것들이었고요.모니터도 5분마다 돌고 있었어요. 텔레그램으로 알림도 오게 해뒀고. 그 17일 동안, 정확히는 420시간 동안, 알림은 단 한 번도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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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을 너무 잘 지킨 나머지, 나흘 만에 제가 그걸 두 번 풀었어요AI Agent 2026. 6. 22. 08:55
지난 목요일 저녁 7시 48분, 저는 문서 하나의 status를 review에서 done으로 한 글자 바꾸려다 손을 멈췄어요. 단어 하나 고치는 일인데, 제가 직접 만든 규칙이 그걸 막고 있었거든요.이 글은 "AI한테 시킬 규칙은 한 번에 완벽하게 세우면 안 된다"는 걸, 나흘 만에 제 손으로 증명한 기록이에요. 규칙을 너무 잘 지켜서 오히려 빨리 들통난 이야기.덮어쓰기가 무서워서 만든 규칙발단은 AI가 제 문서를 자꾸 덮어쓴 거였어요.분명 어제 적어둔 결정인데, 오늘 다시 시키면 같은 파일을 깔끔하게 갈아엎고 새 내용으로 채워놨더라고요. 결과물은 멀쩡한데, 어제의 내가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가 사라져요. 쇼핑몰에서 주문 내역이 "최신 상태"로만 보이고 예전 배송지·취소 이력은 싹 지워지는 느낌이랄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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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됐어요'를 안 믿기로 했어요 — 일에 계약서를 붙였더니 AI가 정직하게 실패하기 시작했어요AI Agent 2026. 6. 21. 10:13
화면엔 초록불 두 개가 떠 있었어요. 분석기 통과, '안 쓰는 코드 없음' 통과. 그냥 넘어가려다가, 왠지 정의부를 한 줄씩 눈으로 내려읽었어요. 그러다 손이 멈췄어요. 간격 값이 틀려 있더라고요.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둘. 3이어야 할 게 2로, 2여야 할 게 4로 살아 있었어요.대량으로 이름을 바꾼 파일을 다른 갈래랑 합치는 과정에서, 예전에 지워둔 옛 이름들이 슬그머니 별칭으로 되살아난 거였어요. 그것도 값까지 틀린 채로요. 근데 자동 검사 둘은 둘 다 행복하게 통과했어요. 별칭은 문법상 멀쩡한 필드라 분석기가 안 걸렸고, 아무도 안 쓰는 죽은 코드라 '안 쓰는 거 없음' 검사도 통과했거든요. 둘 다 못 잡았어요. 잡은 건 결국 제 눈이었고요. (그날 제 지시는 한 줄이었어요. "별칭 싹 다 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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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수요는 진짜인데 '슈퍼사이클' 숫자는 출처가 없어요 — 점유율 70%·HBM5 따라가 봤어요AI Agent 2026. 6. 21. 09:08
며칠 전에 삼성 HBM 글을 하나 읽다가 멈췄어요. "HBM 점유율 70%", "2028년 시장 500억 달러"… 숫자가 술술 나오는데, 출처는 한 줄도 없더라고요. 제목엔 'HBM5 슈퍼사이클의 시작'이라고 박혀 있었고요.출처 하나 없이 숫자만 큰 글을 보면 그냥 못 넘어가요. 결국 그 숫자들을 하나씩 직접 눌러봤어요.수요가 커지는 건 진짜였어요. 근데 그 글이 외치는 숫자 — 점유율, 시장규모, HBM5 — 는 1차 출처에 없더라고요. 둘을 어떻게 갈랐는지 적어볼게요.먼저, 저도 이 사슬 맨 끝에 있거든요왜 이렇게 못 넘어갔냐면, 저도 HBM 수요의 맨 끝에 매달려 있어서예요.지난번에 제 AI 토큰 사용량을 ccusage로 정산해봤더니 넉 달에 13만 달러어치, 토큰 2,025억 개였어요. 6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