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ollab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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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프로젝트 첫 커밋에 코드가 한 줄도 없었어요AI Agent 2026. 6. 28. 21:00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는데, 첫 커밋에 뭘 담아야 할지 한참을 못 정했어요.보통은 폴더 잡고 진입점 코드 한 줄이라도 박고 시작하잖아요.근데 그날따라 그게 영 안 내키더라고요.그래서 제가 꽤 괜찮다고 생각하던 프로젝트 하나가 맨 처음에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거슬러 올라가 봤어요.잘 굴러가는 데는 첫 단추를 어떻게 끼웠나 궁금해서요.열어봤더니 들어온 건 전부 문서였어요첫 커밋을 열었더니, 자동으로 생성된 안내문 93줄짜리 한 장이 전부였어요.프로젝트 내용은 0이고요.같은 날 저녁에 찍힌 두 번째 커밋 메시지가 "초기화: 작업 공간"이라, 이번엔 진짜 뭔가 들어왔겠거니 하고 파일 목록을 펼쳤어요.열여섯 개.그런데 그중에 코드 파일이 한 개도 없었어요.들어온 건 AI한테 주는 규칙 문서 두 개, 용어집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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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당한 버그를, 같은 AI가 곧바로 한 번 더 밟았어요AI Agent 2026. 6. 28. 09:00
어느 날 AI가 셸 명령에서 함정 하나에 빠졌어요.글자 하나가 엉뚱하게 치환되면서 명령이 통째로 망가지는, 좀 고약한 거요.그게 저한테 "에러 떴어요"로 그대로 튀었어요.그런데 그걸 수습하고 몇 분 지나서, 같은 세션의 AI가 방금 당한 그 버그를 자기 손으로 한 번 더 밟았어요.방금 데인 자리를요.기억이 한 턴도 안 갔어요.그래서 끝날 때마다 한 줄씩 남기게 했어요긴 프로젝트를 AI랑 하다 보면 이게 일상이에요.매 세션의 AI는 똑똑한데, 세션이 바뀌면 지난주에 분명히 풀었던 걸 깡그리 잊어요.사람이라면 "아 저번에 이거 데였지" 하는 게, 다음 세션엔 아예 없고요.그래서 규칙을 하나 박았어요.의미 있는 작업이 끝날 때마다 학습 원장에 한 줄씩 남기라고.오늘 뭐 했는지 적는 일지 말고, "다음 사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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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이면 될 줄 알고 던졌다가, 아홉 번을 왕복했어요AI Agent 2026. 6. 27. 21:00
일을 AI한테 넘기기 전에, 난이도부터 셋으로 나눠요.쉬움, 중간, 어려움.쉬운 건 가볍게 한 번에 시키고, 어려운 건 더 센 쪽에 범위를 좁혀서 보내요.그날 들어온 일은, 분류하는 제 눈에 그냥 "쉬운 수정"으로 보였어요.화면 하나를 원래 디자인이랑 똑같이 맞추는 거였거든요.한 줄이면 되겠다 싶었어요.그래서 제일 작은 변경만 던졌어요.딱 아홉 줄."일단 뭐라도 진행은 했다"는 느낌은 났어요.근데 돌아온 답은 "아니, 제대로 좀 맞춰주세요"였어요.작게 자를수록, 끝나기는커녕 새 자리가 생겼어요다음 판엔 조각을 하나 더 붙였어요.그래도 "디자인이랑 똑같이, 끝까지요"가 또 돌아왔어요.그다음도.또 그다음도.저는 매번 제일 작은 수정만 골라서 던졌어요.사실은 큰일이라는 걸 인정하기가 싫었거든요.작게 자르면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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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버튼인데 화면마다 묘하게 달라서, 며칠을 손으로 고쳤어요AI Agent 2026. 6. 27. 09:00
AI한테 화면을 여러 개 만들게 했어요.다 받아서 한자리에 쭉 모아 놓고 보니까, 뭔가 묘하게 안 맞았어요.같은 "확인" 버튼인데 이 화면에선 살짝 통통하고, 옆 화면에선 갸름했어요.색도 다 같은 초록인데 어떤 건 미세하게 탁했고요.큰 문제는 아니었어요.근데 한번 눈에 들어오니까 계속 거슬렸어요.일단 손으로 맞췄어요.이 버튼 여백 조금 줄이고, 저 초록 살짝 밝게.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어요.분명히 고쳤는데 다음 날 또 어긋나 있었어요다음 날 다른 화면을 손보다 보면, 어제 맞춰 둔 게 또 어긋나 있었어요.분명히 고쳤는데요.며칠을 그렇게 같은 자리를 반복해서 고쳤어요.두더지 잡기 같았어요.하나 누르면 옆에서 또 비죽 튀어나오고.며칠째 같은 걸 고치다가, 문득 이상했어요.이 "확인 버튼 여백"이라는 값이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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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다섯 개를 시켰더니, 4분을 기다리다 아무것도 못 받았어요AI Agent 2026. 6. 26. 21:00
돈을 좀 아껴보겠다고 시작한 일이었어요.지루하고 반복되는 작업을 매번 클라우드 AI한테 시키면 돈이 솔솔 빠져나가니까, 이번엔 제 컴퓨터에 작은 모델을 하나 띄워놓고 백그라운드로 굴려보기로 했어요.일은 단순했어요.목록에 항목이 쭉 있고, 항목마다 진짜 공식 출처 페이지를 웹에서 찾아서, 그 페이지에 제가 쓸 표가 들어 있는지 없는지 판정하는 거였어요.검색해보면 절반은 공식인 척하는 블로그나 모음 사이트라, 그걸 걸러줄 손이 하나 있으면 됐거든요.커피 내리고 왔더니, 빈 화면이 기다리고 있었어요첫판에 다섯 개를 한꺼번에 안겼어요.묶고 보니 프롬프트가 18.7KB.돌려놓고 커피 한 잔 내리러 갔어요.와서 보니까 아직도 스피너만 돌고 있더라고요.240초가 지나서야 모델이 손을 놨어요.타임아웃.반쯤 쓰다 만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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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번호 대보라니까, 스무 개 중에 한 개도 못 대더라고요AI Agent 2026. 6. 25. 21:00
밤 11시쯤이었어요.AI가 화면 하나 고치는 코드를 다섯 묶음 써놨고, 저는 그걸 바로 안 넘기고 다른 검토자한테 딱 한 가지만 시켰어요."이 코드가 가져다 쓰는 칸 이름들, 실제 정의를 어디 몇 번째 줄에서 읽었는지 줄 번호로 대라."답이 안 나왔어요.한 개도요.후보로 올라온 이름이 스무 개 가까이 됐는데, 그중에 정의가 어디 있는지 짝지을 수 있는 게 0개였어요.손이 좀 서늘해지더라고요.게으른 게 아니라, 댈 게 없는 거였어요처음엔 검토자가 일을 대충 한 줄 알았어요.다시 시켰어요.천천히, 한 줄씩, 이름마다 정의 위치를 짝지어 오라고요.그래도 똑같았어요.스무 개 중에 0개.그제야 검토자가 게으른 게 아니라, 애초에 댈 게 없는 거라는 걸 알았어요.그 이름들이 실제로 어디에도 없었으니까요.상황은 이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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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에 만든 기록 폴더를 열었더니, 안에 .gitkeep 하나뿐이었어요AI Agent 2026. 6. 23. 21:00
그제 밤에 한 달 전에 만들어둔 폴더를 열었어요.여러 일꾼을 대신 굴리는 자동 작업들이 "뭘 했는지"를 전부 남기게 만든 기록 폴더였거든요.한 줄씩 차곡차곡 쌓여 있겠거니 하고 열었는데, 안에는 파일이 딱 하나였어요..gitkeep.폴더가 비어서 사라지지 말라고 끼워두는, 내용은 0바이트짜리 표식 파일이요.그 파일 안에 제가 한 달 전에 적어둔 주석이 있더라고요."여기에 매달치 기록과 실행 로그가 쌓인다." 그 한 줄만 덩그러니 있고, 정작 쌓인다던 건 한 건도 없었어요.설계는 거기서 멈춰 있었어요.시스템은 설계도가 아니라, 내가 실제로 지킨 가장 약한 습관만큼만 진짜예요.이건 그걸 한 달 늦게 깨달은 이야기예요.분명히 정교하게 만들었는데기억을 더듬어보면 그날 저는 꽤 진지했어요.자동 일꾼들을 부리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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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한테 제일 먼저 가르친 건 코딩이 아니라 '코딩하지 마'였어요AI Agent 2026. 6. 22. 10:33
"아직도 동일합니다."화면 하나에서 머리줄 밑에 그어진 얇은 회색 선을 지워달라는 거였어요.진짜 별거 아닌 일이었어요.선 하나잖아요.그래서 캐묻지도, 설계하지도 않고 바로 고쳤거든요.그 선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코드 안에 있길래, 거기에 "이 탭에서는 끈다" 조건만 한 줄 걸었어요.5분이면 끝나는 일.그러고 "지웠습니다" 하고 보냈더니, 돌아온 게 저 한마디였어요.아직도 똑같다고.다시 화면을 열어보니 선은 그대로 거기 있더라고요.스위치 이름만 믿고, 진짜 값은 안 봤던 거예요제가 건 조건은 "머리글자 제목이 안 보일 때만 선을 켠다"는 거였어요.이 탭은 제목이 보이는 쪽이라고 생각해서, 그럼 선은 자동으로 꺼질 거라고 믿었거든요.스위치 이름이 그렇게 읽혔으니까요.근데 그 탭은 제목을 자기가 직접 안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