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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버튼인데 화면마다 묘하게 달라서, 며칠을 손으로 고쳤어요
    AI Agent 2026. 6.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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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한테 화면을 여러 개 만들게 했어요.
    다 받아서 한자리에 쭉 모아 놓고 보니까, 뭔가 묘하게 안 맞았어요.
    같은 "확인" 버튼인데 이 화면에선 살짝 통통하고, 옆 화면에선 갸름했어요.
    색도 다 같은 초록인데 어떤 건 미세하게 탁했고요.
    큰 문제는 아니었어요.
    근데 한번 눈에 들어오니까 계속 거슬렸어요.

    일단 손으로 맞췄어요.
    이 버튼 여백 조금 줄이고, 저 초록 살짝 밝게.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분명히 고쳤는데 다음 날 또 어긋나 있었어요

    다음 날 다른 화면을 손보다 보면, 어제 맞춰 둔 게 또 어긋나 있었어요.
    분명히 고쳤는데요.
    며칠을 그렇게 같은 자리를 반복해서 고쳤어요.
    두더지 잡기 같았어요.
    하나 누르면 옆에서 또 비죽 튀어나오고.

    며칠째 같은 걸 고치다가, 문득 이상했어요.
    이 "확인 버튼 여백"이라는 값이 대체 어디에 적혀 있길래 자꾸 되살아나나.
    그 값이 진짜로 어디에 박혀 있는지를 뒤져 봤어요.

    한 값이 세 군데에 따로 있었어요

    한 곳이 아니었어요.
    세 곳이었어요.
    원래 값을 적어 둔 파일이 하나 있었고요.
    예전에 그걸 한 번 복사해 둔 사본이 따로 있었는데, 원본이 바뀐 줄도 모르고 옛날 값을 그대로 들고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코드 여기저기에 그냥 숫자로 직접 박아 둔 것도 있었고요.
    제가 한 군데를 고치면, 나머지 두 곳이 천연덕스럽게 원래대로 되돌려놓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세 곳을 한꺼번에 훑어서 서로 안 맞는 값을 찾아내는 간단한 검사를 돌렸어요.
    어긋난 값이 열아홉 개 나왔어요.
    그중에 제일 어이없던 건 여백 하나였어요.
    16이어야 할 값이 256으로 박혀 있었어요.
    정확히 16배요.
    어딘가에서 숫자에 16을 한 번 더 곱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 버튼만 유독 혼자 붕 떠 보였던 것도 그 때문이고요.
    며칠 동안 저는 그걸 "디자인이 좀 어색하네" 하고 손으로 깎고 있었던 거죠.

    값을 한 곳에만 두고, 나머진 가져다 쓰게 했어요

    거기서 손으로 통일성 맞추는 걸 그만뒀어요.
    값을 한 곳에만 적어 두고, 나머지는 전부 그 한 곳을 가져다 쓰게 바꿨어요.
    낡은 사본은 없애고, 코드에 숫자로 박혀 있던 것들도 다 그 한 곳을 불러 쓰게요.
    검사기는 열아홉 개를 0으로 만든 뒤에도 안 끄고 그냥 켜 뒀어요.
    슬그머니 다시 19로 돌아가지 말라고요.

    민망한 건 그 며칠이에요.
    "이 값 어디 적혀 있지?" 한 번만 뒤졌으면 첫날 끝났을 걸, 저는 화면만 노려보면서 깎고 있었거든요.
    AI가 화면을 못 뽑은 게 아니라, 제가 "진짜 값은 여기"를 안 정해 줘서 저든 AI든 매번 눈대중으로 메우고 있었던 건데.
    그땐 그게 안 보였어요.

    요즘은 새 화면을 시키기 전에 그 한 곳부터 봐요.
    값이 거기 맞게 잠겨 있나.
    잠겨 있으면 손이 갈 일이 확 줄어요.
    그래도 다음에 또 "비슷한데 묘하게 다른" 걸 만나면, 제가 곧장 출처부터 뒤질지는 모르겠어요.
    거슬리는 건 늘 눈앞에 있고, 정작 고칠 데는 안 보이는 데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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