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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프로젝트 첫 커밋에 코드가 한 줄도 없었어요AI Agent 2026. 6. 28. 21:00728x90반응형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는데, 첫 커밋에 뭘 담아야 할지 한참을 못 정했어요.
보통은 폴더 잡고 진입점 코드 한 줄이라도 박고 시작하잖아요.
근데 그날따라 그게 영 안 내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꽤 괜찮다고 생각하던 프로젝트 하나가 맨 처음에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거슬러 올라가 봤어요.
잘 굴러가는 데는 첫 단추를 어떻게 끼웠나 궁금해서요.열어봤더니 들어온 건 전부 문서였어요
첫 커밋을 열었더니, 자동으로 생성된 안내문 93줄짜리 한 장이 전부였어요.
프로젝트 내용은 0이고요.
같은 날 저녁에 찍힌 두 번째 커밋 메시지가 "초기화: 작업 공간"이라, 이번엔 진짜 뭔가 들어왔겠거니 하고 파일 목록을 펼쳤어요.
열여섯 개.
그런데 그중에 코드 파일이 한 개도 없었어요.들어온 건 AI한테 주는 규칙 문서 두 개, 용어집 하나, 문서 템플릿 네 개였어요.
정작 코드가 살 폴더 일곱 개는 자리만 잡힌 채 텅 비어 있었고요.규칙 문서를 열어봤어요.
맨 첫 줄이 인사도 설명도 아니고 명령이었어요.
"다른 규칙 파일을 먼저 읽고, 똑같이 적용하라." 코드는 한 줄도 없는데, "코드 짜기 전에 이걸 먼저 읽어라"는 지시가 벌써 쉰다섯 줄이었어요.
코드 0줄, 규칙 55줄.
더 들춰보니 진짜 코드 파일 하나가 그 repo에 처음 들어온 건 아흐레 뒤였고, 그사이 찍힌 커밋 열다섯 개가 전부 문서였어요.
코드 한 줄 들어오기 직전, 거긴 코드 대신 문서가 스물다섯 개 쌓여 있었어요.저도 따라 했더니, 만든 게 없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따라 해봤어요.
제 repo에 git init 하고, 제일 먼저 stage한 게 .py가 아니라 "이거 먼저 읽어라" 한 줄이 박힌 규칙 파일이었어요.
커밋하고 git status를 쳤더니, 바뀐 거라곤 그 문서 하나뿐이더라고요.
그게 다였어요.
분명히 뭔가 했는데, 화면엔 아무것도 안 돌아가고.
손은 자꾸 코드부터 치려는데 규칙만 쉰 줄 넘게 떠 있으니까, 하루를 꼬박 썼는데 만든 게 없는 기분이었어요.
몇 번이나 "이게 맞나" 하면서 코드 파일을 새로 열었다가 그냥 닫았어요.
밤엔, 그 규칙 파일을 지우고 그냥 코드부터 칠까 잠깐 진지하게 고민도 했어요.
커서가 그 파일 위 삭제 줄에 한참 가 있었거든요.
그 며칠은, 누가 "뭐 만들었어?" 물으면 보여줄 게 규칙 파일밖에 없어서 좀 민망했어요.토대인지 미루기인지, 아직 모르겠어요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규칙을 먼저 박는 게 진짜 토대를 까는 건지, 아니면 코드 한 줄 없는 빈 repo에 며칠씩 문서만 쌓는 미루기인지.
그 프로젝트한테는 토대였던 것 같은데, 제 repo에선 아직 그게 안 보여요.
토대가 될지 핑계로 끝날지는 결국 제 손에 달렸을 텐데, 그 손이 자꾸 코드부터 치고 싶어 해서요.728x90반응형'AI Ag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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