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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같은 reset을 두 번 쳤습니다AI Agent 2026. 7. 29. 09:00728x90반응형

같은 날, 같은 reset을 두 번 쳤습니다 커밋 메시지를 다 적고 나서야 변경 목록을 다시 펼쳤습니다.
새로 만든 규칙 문서 한 건이, 방금 옮긴 파일들과 같은 커밋 안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손이 먼저 멈췄습니다.
처음엔 그냥 둘까 했습니다.
결과물은 어차피 똑같으니까요.
이미 메시지까지 다 쓴 걸 다시 손대는 게 귀찮기도 했습니다.하루 동안 옮긴 파일이 764건이었습니다
쌓여 있던 묵은 자료를 한꺼번에 정리하던 날이었습니다.
오래전에 끝난 것들이 작업 폴더에 그대로 남아서, 새 걸 들여다볼 때마다 시야를 가렸습니다.
처음엔 도구가 "심각 997건"이라고 뱉어낸 걸 그대로 한 방에 고치려 했습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옮기지 말고 기준부터 세우자"는 말이 먼저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정리 규칙을 적은 문서를 한 건 새로 만들고, 그 규칙대로 파일을 폴더별로 끊어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숫자로 보니 양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어떤 폴더는 백오십 건, 어떤 폴더는 이백 건이 넘었습니다.문제는 첫 커밋이었습니다.
파일 열네 건을 옮겨서 담아둔 상태에서, 방금 만든 규칙 문서를 별생각 없이 같이 담고 그대로 커밋해버린 겁니다.
머릿속에선 둘 다 "정리"라 한 덩어리로 보였습니다.
근데 변경 목록을 펼쳐 놓으니,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작업이 한 줄짜리 메시지 아래 나란히 깔려 있었습니다.
규칙을 새로 만든 일과, 파일을 옮긴 일은 따로 떼어서 두 개로 남겼어야 하는 거였습니다.화근은 단순했습니다.
담아두기를 두 번 나눠서 하면서, 두 번째에 무엇이 이미 담겨 있는지를 들여다보지 않은 것.
손에 익은 대로 전부 쓸어 담고, 메시지만 신경 썼습니다.
한 줄만 더 확인했으면 됐을 일이었습니다.
다행히 아직 어디에도 올리기 전이었습니다.
그게 유일한 다행이었습니다.
올린 뒤였다면 남이 이미 받아 간 기록까지 손대야 했을 텐데, 그건 상상만 해도 아찔했습니다.그래서 마지막 매듭만 풀었습니다
git reset --soft HEAD~1.
방금 묶은 커밋 하나를 풀되, 옮긴 파일들은 담긴 상태 그대로 두고 되감는 명령입니다.
파일은 안 건드리고, 직전에 묶은 매듭만 살살 풀어줍니다.
화면이 커밋 직전으로 되돌아갔을 때, 그제야 숨을 골랐습니다.
잠깐, 풀고 나면 옮긴 파일이 도로 제자리로 튀어 돌아갈까 봐 멈칫했는데, 목록은 그대로였습니다.여기서 규칙 문서를 먼저 빼냈습니다.
담겨 있던 것 중에 규칙 문서만 도로 꺼내고, 옮긴 파일들만 따로 묶어서 첫 커밋으로 남겼습니다.
그다음에야 규칙 문서를 별도 커밋으로 올렸습니다.
순서를 거꾸로 한 셈인데, 의미상으론 그게 맞았습니다.
규칙이 먼저 서고, 파일이 그 규칙을 따라 움직인 거니까요.
이어서 파일 이동을 폴더 단위로 다시 나눠서, 여섯 번에 걸쳐 따로따로 담았습니다.
한 번에 칠백 건을 통째로 밀어 넣을 뻔한 걸, 의미 단위로 끊어서 여러 커밋으로요.
규칙 문서는 맨 앞에 한 건, 옮긴 파일은 폴더별로 여섯 건.
결국 일곱 개로 쪼개졌습니다.쪼개고 나서야 보인 것
나누고 나니 기록이 갑자기 읽혔습니다.
어느 묶음에서 문제가 터지면, 그 묶음만 도로 되돌리면 됩니다.
나머지 폴더의 파일들은 멀쩡히 남습니다.처음의 한 덩어리 커밋이었다면, 옮긴 파일 하나가 잘못돼도 칠백 건을 통째로 되돌려야 했습니다.
새로 만든 규칙 문서까지 그 안에 휩쓸려서요.
되돌릴 단위를 미리 잘라 두는 게 곧 안전장치였습니다.
커밋은 작업의 일기가 아니라, 되돌릴 수 있는 가장 작은 칸이라는 걸 손으로 배운 셈입니다.같은 날 오후, 또 풀었습니다
여기서 끝났으면 깔끔한 이야기였을 겁니다.
근데 그날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미뤄둔 뒤처리까지 싹 다 정리해달라는 말이 이어졌고, 오후엔 정리되지 못한 것들을 다시 한 무더기 들어냈습니다.
출처가 빠진 자료 사백육십칠 건, 깨진 그림 경로 삼백스물여섯 건, 잘못된 상태값 수백 건.
아침에 옮긴 칠백 건이 끝이 아니라, 그 아래에 손볼 게 또 천 단위로 깔려 있었던 겁니다.
한 번의 정리로 끝날 양이 애초에 아니었습니다.그리고 그 오후, 또 한 번
reset --soft를 쳤습니다.
이번엔 규칙을 손본 한 건과 자료 보정 묶음이 또 한 커밋에 섞여 들어갔거든요.
정확히 아침에 한 실수를, 몇 시간 만에 똑같이 반복한 겁니다.
아침에 "이제 담기 전에 한 번 더 본다"고 손에 익혔다 생각했는데.
같은 명령을 같은 이유로 두 번 친 날이었습니다.
손이 명령어는 외웠는데, 정작 그 명령을 안 부르게 하는 습관은 아직 안 외운 모양이었습니다.다음 정리 커밋 앞에서
지금은 담아두기 다음에 목록을 한 번 더 훑는 한 줄이 일단 손에는 붙었습니다.
무엇과 무엇이 같이 묶였는지만 보면 되니까요.그래도 빨리 끝내고 싶은 순간이 오면, 손이 또 전부 쓸어 담습니다.
하루에 두 번 같은 곳에서 미끄러진 걸 보면, 그 손버릇이 사라졌다고는 도저히 못 하겠습니다.
미뤄둔 뒤처리도 아직 한 표 가득 남아 있고요.728x90반응형'AI Ag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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