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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usage로 4개월 AI 사용량을 정산했더니 13만 달러였습니다 — 근데 제가 낸 돈은 아닙니다
    AI Agent 2026. 6. 1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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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이었습니다. ccusage 화면 한 줄에 4만 8천 달러가 찍혀 있었어요. 6월 6일, 단 하루치였습니다.

    손이 멈췄습니다. 숫자를 잘못 봤나 싶어서 두 번 확인했어요.

    그 한 줄이 사실이라면, 제가 4개월 동안 태운 AI는 대체 얼마라는 걸까요.

    돌려봤습니다. ccusage랑 ccusage-codex로 2월 13일부터 그날까지, 전부. (기준: 2026-06-16, ccusage 20.0.14, API 정가 환산)

    합계가 찍혔습니다 — 13만 2천 달러어치, 토큰 2,025억 개. Claude Code가 $14,478, Codex가 $116,191, 따로 백업돼 있던 아카이브가 $2,028. Codex 한 도구가 전체의 89%였어요. 저는 Claude를 더 자주 쓴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세보니 Codex 쪽에서 훨씬 무거운 걸 돌리고 있었더라고요.

    13만 달러어치를 내가 썼다 — 그게 첫 번째 착각이었습니다

    통장을 봤거든요. 빠져나간 건 매달 구독료뿐이었습니다.

    ccusage가 매기는 13만은 API를 단건으로 썼을 때의 정가(LiteLLM 기준)를 환산한 값이지, 제가 낸 돈이 아니었어요.

    비유하자면, 무제한 뷔페에서 먹은 접시를 단품 가격으로 일일이 더한 영수증 같은 겁니다. 그 금액을 제가 낸 건 아니지만, "이만큼 먹었다"는 양 자체는 정확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숫자는 결제액이 아니라, 구독으로 이만큼을 굴렸다는 사용 강도였습니다. 13만에 놀랄 게 아니라, 구독료 대비 몇 배를 뽑았나로 읽어야 맞는 거였죠.

    다시 보니, 곡선이 가팔랐습니다

    Claude Code Codex 월 합계
    2월 $2,171 $2,171
    3월 $2,195 $2,195
    4월 $13,549 $13,549
    5월 $5,997 $37,839 $43,835
    6월(16일까지) $8,482 $62,466 $70,948

    (Codex 4·5월에는 아카이브 백업분 포함, 달러는 반올림)

    2월에 $2,171이던 게 6월엔 $70,948. 넉 달 만에 33배예요.

    그리고 앞에서 본 6월 6일 그 하루, $48,300. 큰 배치 작업 하나를 통째로 에이전트한테 맡긴 날이었는데 — 그 하루치가 Claude Code 넉 달 전체($14,478)보다 컸습니다.

    기본값으로 돌리면 조용히 빠지는 게 있습니다

    두 번째 착각은 여기서 나왔어요.

    빨리 돌리려고 --offline(캐시된 가격)을 줬더니 Claude 비용이 $4,144로 나왔거든요. 라이브 가격으로 다시 돌리니 $14,478. 세 배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알고 보니 opus-4-8이나 fable-5 같은 최신 모델 가격이 오프라인 캐시에 아예 없어서, 조용히 0원으로 처리되고 있었어요. 정확히 보려면 인터넷이 붙은 상태에서 라이브 가격으로 돌려야 합니다.

    토큰을 뜯어보다 더 멈칫했습니다. Claude는 전체의 96%, Codex는 입력의 96%가 캐시 읽기였어요. 새로 만들어 보낸 입력은 4%밖에 안 됩니다. "토큰 2,025억"은 작업량이 아니라, "캐시를 그만큼 다시 읽었다"에 가까웠던 거예요.

    딸깍, 했습니다. 저는 두 개를 동시에 잘못 믿고 있었어요. 13만 달러를 내 돈으로, 토큰 수를 내가 한 일로. 둘 다 큰 숫자에 그냥 겁먹은 거였습니다.

    마지막 하나는 좀 의외였는데, 아카이브된 세션이 집계에서 통째로 빠져 있었습니다. ccusage-codex는 기본적으로 ~/.codex/sessions만 보거든요. 근데 제 경우 따로 보관돼 있던 세션이 61개 있었고, 거기에만 토큰 37.7억, 정가로 $2천어치가 들어 있었어요. CODEX_HOME을 그 폴더로 바꿔 한 번 더 돌리고 나서야 합산됐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제 정산은 라이브 가격으로, 아카이브 세션까지 합쳐서 봅니다. 13만에 움찔하는 대신, "구독료로 이 정도를 굴렸구나"로 읽고요.

    근데 솔직히, 6월 6일 그 하루가 정확히 무슨 작업이었는지는 아직 다 복원을 못 했어요. 로그를 뒤지다 말았거든요. 다음 달엔 스파이크가 터지는 날만 따로 떼서 메모해두려고요. 한 달 지나서 "이게 뭐였지" 하기 싫어서요.

    이 글은 'AI 코딩 에이전트를 믿는 법' 시리즈의 한 편이에요. 위임·검증·하네스·비용 6편을 한 번에 보려면 여기로요.

    https://datacook.tistory.com/156

     

    AI 코딩 에이전트를 믿는 법 — 위임·검증·하네스·비용 6편 정리

    AI가 "완료했습니다" 한 줄로 답할 때, 저는 더 이상 그 말을 안 믿습니다.습관처럼 diff부터 엽니다. 그래서 들킨 적도 많고요. 멀쩡한 보고 뒤에서 엉뚱한 파일이 고쳐져 있던 날, 검증이 전부 초

    datacook.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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